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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가 지나치게 퍼지거나, 반죽이 끈적해지는 일이 습한 날에 유독 자주 발생하신 적 있나요? 여러분만 그런 게 아닙니다. 베이킹은 과학이고, 높은 습도는 재료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주어 레시피를 망칠 수 있습니다. 습도가 베이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면, 어떤 날씨에도 완벽한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습도는 공기 중의 수분을 통해 밀가루, 설탕 같은 재료에 과도한 수분을 흡수시키며, 이는 케이크가 납작하거나, 패스트리가 질기거나, 반죽이 제대로 반죽되지 않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습도가 재료에 미치는 숨은 영향
습도는 주로 재료의 수분 함량을 바꾸어 베이킹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밀가루는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여 무게가 늘어나고, 레시피의 밀가루-액체 비율이 어긋나게 됩니다. 이는 글루텐 형성에 영향을 주고, 부드러워야 할 식감을 밀도 높고 쫄깃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설탕 역시 수분을 흡수하여 반죽을 끈적이게 만들고 쿠키가 지나치게 퍼지게 합니다. 소금, 베이킹파우더 같은 재료도 뭉쳐 제 기능을 못할 수 있습니다. 즉, 습한 공기는 안정적인 재료들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1. 재료는 밀폐 용기에 보관하세요
습도 문제를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밀가루, 설탕, 발효제 등을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재료가 수분을 흡수하는 것을 막아 연중 일관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습한 지역에 거주하신다면 밀가루와 설탕을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사용할 땐 실온에 먼저 꺼내 두어야 그릇에 응결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2. 밀가루 양을 조금 조절하세요
습한 날에는 밀가루에 이미 수분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액체 양을 약간 줄이거나, 반죽 중간에 밀가루를 한두 스푼 추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치는 참고만 하고, 질감을 보고 판단하세요.
이스트 반죽은 부드럽되 끈적하지 않아야 하며, 케이크 반죽은 부드럽고 흐르지만 묽어선 안 됩니다. 작은 조정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3. 주방에 제습기를 사용하세요
습도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면 베이킹 중에 주방에 소형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습도를 10~20%만 낮춰도 재료가 훨씬 안정화됩니다.
제습기가 없다면 에어컨을 켜거나, 습도가 낮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를 활용해 베이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반죽과 배터를 미리 냉장 보관하세요
따뜻하고 습한 공기는 반죽을 너무 빨리 부드럽게 만들어 다루기 어렵게 합니다. 베이킹 전에 30~60분간 냉장 보관하면 형태를 유지하고, 과도한 퍼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쿠키, 파이 반죽, 크루아상 같은 층진 페이스트리에 유용합니다. 냉장 과정은 식감과 풍미도 향상해 보다 전문적인 결과를 줍니다.
5. 오븐 문 열기를 최소화하세요
오븐 문을 자주 열면 열이 빠지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문제를 악화시킵니다. 가능하면 오븐 창과 조명을 사용하고, 타이머에 의존해 확인 횟수를 줄이세요.
수플레, 마카롱, 스펀지케이크처럼 습도 변화에 민감한 베이킹 품목일수록 안정적인 오븐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더 스마트하게 베이킹하세요
습도가 높다고 해서 베이킹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고 약간의 조정을 하면, 한여름의 끈적한 날에도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밀폐 보관, 밀가루 조정, 냉장 휴지 같은 간단한 팁만으로도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습한 날 베이킹할 때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나요? 직접 효과를 본 팁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